차마고도 탐험대 제 1부 (곤명,샹그릴라)

열정 넘치는 자랑스러운 차마고도 탐험대의 모습입니다. 현지인 운전기사 포함하여 총 11명..

　

9월 15일(월)....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천국제공항

먼 길 떠나는 탐험대를 위해 환송차 많은 분들이 나와 주셨습니다.

　

플래카드를 위시해서 많은 캠핑용품 등 짐이 생각보다 많네요..

특히 오봉 밥상을 인천국제공항에 가져 온 사람은 아마 우리가 처음이 아닐까 생각했었다는........ㅎ

　

창문 넘어 해가 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새로운 탐험에 대한 기대로 가슴이 뛰기 시작합니다.

　

오후 7시 5분발 곤명행 대한항공 KE885편........

　

복잡한 화물운송수속을 마치고 드디어 차마고도 탐험을 위한 첫 발걸음이 시작됩니다.

　

트리버형님과 탐험대 대장이신 미래형님.....

　

평소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친다는 육공일..........ㅎ

스파이더맨에 관한 연구 중인가 봅니다.....^^

　

비행기가 안정된 고도를 유지할 때 즈음이면 그때부터 스튜어디스들이 안 보이기 시작합니다....전 그들이 그 시간부터 무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앞치마로 에너지 업하고 식모로 모드 전환하는 거죠.....예쁜 식모로,........ㅎ

기내식도 별로고.......그래도 본전 생각나서 삭삭 긁어 먹었다는.....

　

약 4시간 30분 후 운남성 곤명(쿤밍) 국제공항에 도착....

　

중국에서 우리 탐험대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쾌활이가 반갑게 탈출이와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곤명(쿤밍) 국제공항....

　

저희들의 짐을 싣기 위하여 대기중인 빵차(麵包車:미엔빠오처 )....

모양은 우리나라의 다마스처럼 생겼습니다. 정식 영업허가를 받은 차량은 아니지만 거의 중국에서 택시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곤명 국제 공항 앞에서 기념촬영부터 하고......

내일 새벽 샹그릴라행 국내선 비행기를 타야 합니다. 잠시 여행정보님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눈을 붙이고 가는 것으로 일정이 짜여 있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 공항근처에서 걍 난장 까고 낼 아침 바로 뱅기 타죠~!! "...

어이없어 하는 여행정보님과 쾌활.......ㅎㅎ

　

공항근처에 있는 여행정보님의 게스트하우스로 이동.....

　

여행정보님(우측 넉넉하게 생기신 분...ㅎㅎ)은 곤명(쿤밍)에서 한국인 여행자를 위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며

특히 배낭여행 하시는 분들이 이 곳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곤명에 관한 여행정보들이 많은 카페를 운영하시기도 합니다.

　

이번 탐험대의 주사파들은 첫날부터 이슬이와 즉석 골뱅이 무침 안주로.....ㅎ

이날 먹은 이슬이를 마지막으로 그 이후부터는 50도가 넘는 빠이주(고량주)만 먹었다는......

　

아놔~~......

패러누나 첫날부터 이러시면 안되죠~!.........ㅎ

　

여행정보님의 게스트하우스는 다양한 침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2~3인용 침실

　

2인실(연인, 부부방)....

　

다인실도 있습니다...별도의 화장실도 있고 옷장과 물건 수납할 공간도 있더군요..

　

거실에서는 편하게 TV도 시청할 수 있고 속도 빠른 인터넷도 즐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기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가 제일로 장점인 것 같더군요...

　

새벽 5시......자는 둥 마는 둥......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 다시 샹그릴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나갑니다.

　

곤명 국제공항......새벽부터 욕 나오는 상황입니다....캐리어를 쓸 수 없게 전부 잠궈 놓았더군요...

그 무거운 짐 들고 이리 저리 헤매느라 아침부터 짜증 지대로입니다.

　

어쨌거나 오전 7시에 출발하는 비행기에 무사히 탑승.....

　

딸깍바리 형님과 쾌활.....

　

곤명국제공항 이륙..........

　

창문으로 내다 보니 여명이 시작되고 있네요..

　

기내식.......별로입니다.......ㅠㅠ

　

여명을 구름 위에서 바라보니 멋지네요...

　

달님은 아직도 퇴근 한하시고 모하세요? ㅎ

　

잠깐이지만 무척 신기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우리 비행기가 저 멀리서 저런 모습으로........

평생에 한번 볼까 말까 한다는 브로켄현상을 목격하다니....이번 탐험의 길조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는......

　

브로켄현상

주위가 트인 산봉우리에서 태양을 등지고 앞쪽에 젖은 안개가 끼어 있을 때 그 안개 속에 자신의 그림자가 보이는 동시에 그 그림자를 광채를 띤 원이 두른 현상이라고 합니다.

태양 빛이 미세한 안개입자 사이를 통과하느라 미세한 안개 입자에 반사되고 회절(回折 diffraction )되면서 파장별로 색깔이 분리된 나머지 원형의 테가 무지개처럼 여러 빛깔을

띠게 되는 것이고 하는데 무척 신기하군요..

'브로켄 현상', '브로켄의 요괴(妖怪)' 혹은 '브로켄의 환영(幻影)'으로 불리고 있다고 하며 높은 산맥 위를 날때 앞쪽에 운무가 자욱할 경우에 간혹 나타나는데 이러한 광학적인

현상이 독일의 중부지방 하르츠산맥에 있는 브로켄산(Brocken, 1,142m)에서 자주 볼 수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샹그릴라까지 비행시간은 약 50 여분 내외...이제 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와우...우리가 좋아하는 오프로드 길이 아주 멋지게 펼쳐져 있네요....

　

저 산 너머가 샹그릴라(중띠엔)입니다. 해발고도 3,000이 넘는 고원에 있는 도시..

원래의 샹그릴라는 영국 소설가 제임스 힐튼이 쓴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 1933)이라는 작품에 나오는 가공의 장소입니다.

쿤룬(Kunlun)산맥의 서쪽 끝자락에 있는 숨겨진 장소에 소재하는 신비롭고 평화로운 계곡,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고 외부로부터 단절된 히말라야의

유토피아로 묘사되었었고 지상의 어딘가에 존재하는 천국을 가리키는 보통명사로 쓰이게 됩니다. 샹그릴라 사람들은 평균적인 수명을 훨씬 뛰어넘어 거의

불사(不死)의 삶을 살 수 있다고 묘사되기도 하였습니다.

　

대 평원에 조성된 운하일까요? 멋진 모습에 감탄사만 연실.....

　

무사히 샹그릴라(중띠엔) 공항에 안착....

　

광활한 풍경들......구름이 산허리에 앉아 있는 모습들이 무척 이국적인 정취로 다가 옵니다.

　

기념사진 한 장 찍고..........

　

하루 전 곤명에서 출발하여 샹그릴라에서 대기하고 있던 홍메이( 빨간색 체로키...쾌활이의 애마)와 렌트한 차량 두 대에 우리 짐들을 나누어 싣고 있습니다.

　

중국정부는 운남성(雲南省)의 중띠엔(中甸, 중점, Zhongdian country)을 2001년 香格里拉(중국어로 Shanri-La, Xiānggélǐlā, 한국어 샹그릴라)라고

개명하는 등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장족의 복장을 한 젊은 티벳탄의 모습도 눈에 띱니다.

　

샹그릴라는 현재는 운남성으로 헹정구역이 편제되어 있지만 사실은 티벳의 영토였던 곳이라 이 곳 주민들은 거의 다 티벳 장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공항을 빠져 나오자 마자 마주치는 스투파( 탑, Stupa)...

범어의 수투파(Stupa),즉 무덤이라는 단어에서 시작된 것이 바로 탑(塔) 이라는 중국식 음역한자가 전해진 원천이라고 합니다.

티벳땅을 하늘에서 보면 마녀의 형상이라고 하는데 그 마녀가 깨어나지 못하게 주요 혈점에 이런 수투파와 사원들을 세웠다고 합니다.

　

라마사원도 눈에 띠고.......

　

스키장 안내판도 눈에 띱니다.

샹그릴라에 유일한 스키장이라는데 슬로프 딱 두 개이고 별 볼일 없다고 하더군요......ㅎ

　

공항에서 시내 가는 길.....차량이 한 대도 보이지 않네요.....

　

쾌활이란 닉네임의 정경원......

사실 이번 차마고도 탐험은 이 친구로부터 시작되었었죠. 젊음과 열정으로 이국 땅에서 보이차에 대한 연구와 노력을 하며 말대신 홍메이 (지프, 체로키)에

보이차를 싣고 차마고도를 넘나들었던 쾌활.....이 친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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