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으로 떠난 가족여행 1/2



보통 한여름에는 움직이지 않는 습성이 있는 저 역시 한 집안의 가장이고 남편이기도 하며 아이들의 아빠이기도 한지라

해마다 가족간의 시간이 동시에 나는 이 시기에 가족휴가를 다녀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펜션으로의 여행은 그리 흔치 않은 케이스네요...제 여행 스타일중에서 정상적인 숙박업소에서 자는 케이스가 별로 없으니까요..ㅎ

방학 내내 무슨 무슨 과정을 이수해야 해서 매일같이 먼 거리를 수업을 들으러 다닌 집사람......방학인지도 모를 정도로 아이들은 학원이다 모다 여전히 바쁘기만 하고....

겨우 광복절이 되어서야 함께 할 시간이 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큰 맘 먹고 1박2일을 알뜰하게 쓸 수 있는 곳으로 펜션투어를 다녀왔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집을 나서서 차에 타기가 무섭게 떨어지는 빗방울들.........ㅠㅠ

조금 더 가니 아예 퍼붓더만요....

경춘고속국도로 접어들었는데 비는 멈출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청평댐이 바라 보이는 국도에서 교통사고가 나서 여기서 상황도 모른 채 정체를 겪고 있습니다.

북한강 위로는 안개가 자욱하네요. 금쪽같은 짧은 1박 2일의 가족휴가....언제 뚫릴지도 모를 곳에서 마냥 서있다 보니 초조하기도 한 마음이었는데 다행히 약 40여 분 후에 정체가 풀리더군요...

가평 시내에 있는 마트에 들러서 이것 저것 장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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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멈추니 그 자리를 환상적인 강안개가 대신하고 있습니다........비 온 후 오히려 이런 날씨가 환상적인 강변 드라이브 여행이 되는군요..

추억의 강촌다리를 지날 무렵 시장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강촌에 있는 음식점에서 먹고 가자는 의견이 압도적.....펜션에서 라면이나 끓여 먹자는 제 의견은 한 방에 묵살되고.........ㅠㅠ

쟁반메밀국수 시켜서..........

맛나게들 먹습니다.....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나오니 아직도 비가 오락가락......

가정리를 지나 관천리 가는 길에서 본 북한강가 모습......

강촌에서도 40분이나 더 들어가는 관천리란 그리 알려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블루레이크 펜션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워낙 싸돌아 다니기를 좋아하는 터라 멋진 곳에 위치한 근사한 펜션이 어디인지는 꽤나 많이 알고 있거든요...ㅎ 이 펜션은 다녀 온 고객들이 뛰어난 점수를 주는데 그리 인색하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유럽풍으로 지어진 단정한 건물이 약 6채 정도이고 각 동마다 객실이 4-5개 정도씩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머물 객실.......

창 밖으로 강안개가 피어 오르는 멋진 북한강의 모습이 한 눈에...

조경도 수준급으로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역시 비 온 뒤의 풍경이 제일로 멋진 것 같습니다.

블루레이크 펜션에서 내려다 보이는 청평호의 조망은 가히 환상적입니다....외국 어느 리조트에 온 착각이 들 정도로..

펜션 부대시설 중 하나인 카페테리아 앞......

여기서 보는 조망이 이 집에서 최고입니다.

집사람도 이 정도면 만족하겠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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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가족이 경치 좋은 곳에서 한 자리에 모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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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녀석입니다......ㅎ

옆에서는 조금 있다 있을 바베큐파티 준비가 한창...

먹음직스럽죠??? ㅎ  이거 한 접시에 2만원 받는데 어른 둘이 먹기에 적지 않습니다.... 고기 사고 상추사고 어쩌고 하는 것 보다 그냥 여기서 주문하는 것이 어쩌면 더 싸게 먹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요즘 들어 귀챠니즘이 강세라서리..ㅎ

누구나 여기 이 자리에 앉아 저 강물을 바라 보고 있노라면.............. 어떤지는 실제 가보셔야 압니다.....ㅎㅎ

바베큐 구이기 뚜껑위로 비의 흔적이 예쁘게........

한가롭고 평화스러운 풍경들......

카페건물에 네온이 켜지고........

어둠이 내려 앉는 청평호의 모습을 바라 보며 바베큐 파티 시간을 맞습니다....

젊은 커플들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군요....

늙은 커플도 나름대로........ㅎㅎ

펜션 앞 마당 야경도 볼만 합니다....

소나무 숲 울창한 이 곳에서 작은 콘서트도 열리고요...분위기 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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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을 가족과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며 걷는 기분도 괜찮고........

암튼 운치만땅입니다...... 저처럼 혼자 싸돌아 댕기기를 밥 먹듯이 하는 사람들은 가끔  이런 식으로 한참 약빨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족을 델꼬 가야 뒷탈이 적습니다....ㅎ

다음날 아침......

예쁜 수영장이 있어서 사람이 없는 식전에 가보았는데 이 수영장에는 수영복을 입지 않으면 입장을 안 시킨다고 하더군요.,.. 그냥 폼이나 잡고 증명사진이나 남기자 모 이런 컨셉으로.......ㅎ

자 증명사진 한 장 찰칵........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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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자 마자 객실에서 바라 본 청평호수는 안개가 자욱한 그림이었는데 어느 순간 수면위로 유영하듯 하던 안개가 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저 너머에 강안개가 조금은 남아 있군요.

제 후기에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 인물들입니다..ㅎ                                                                          2편을 보시려면 지긋이 클릭하시면 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