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  풍요롭고 즐거운 중추절 맞으시기 바랍니다.


이제 내일(2008. 9. 15)이면  보름간의 차마고도 대장정을 떠납니다.

오투클럽의 여러 분들과 협조하여 약 1년여를 계획하고 준비한 투어.......

투어라기 보다는 탐험이란 말이 더 어울리는 여정이 될 것 같습니다.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이 투어를 준비하기 위해 오랜 기간 애쓰신 쾌활 정경원님의 수고로 일반인들이 여행하는 스타일이 아닌

우리 식의 여행을 기획 해왔습니다.


편안한 여행이 아닌 사륜모빌로 험하고 거친 길을 거쳐서 가급적 야영을 하며 가는 여행....여행이 늘 편안해야 한다는 생각은

원래부터 없었습니다. 현지에서 예기치 않은 어려움이 닥치면 그 어려움을 대원들이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도 여행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난관에 일부러 다가서지는 않겠지만 난관이 닥치면 현명하게 해결해 나가면서 진행하는 그런 여행을 하겠다는

의지는 충분합니다.



처음에 같이 하겠다는 분이 약 20여 명 가까웠으나 막상 실행단계에서는 총 8명으로 압축 되었고 전 일정을 소화하는

사람은 결국 4명으로...물론 저는 최후까지 전 일정을 소화하는 사람으로 남았지만 보름이란 시간을 낸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란 거 저 역시도 무척이나 실감나게 어려웠던 상황이었고요.

무엇이던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마련인 가 봅니다....



또한 티벳의 정치적인 상황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티벳으로 가는 모든 길이 막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합니다.....아무튼 여러 우여곡절을 거쳐서 윈난성 쿤밍에서 애 많이 쓰신 쾌활님이 최종 조정한 일정이 나왔습니다. 

물론 일정대로 꼭 된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일자

주요일정

세부내용

비고

9월

 15일

1.한국출발

2.중국도착

1.19시 05분발 대한항공 KE885편 출발

2.중국시간 22시 35분 “쿤밍”도착

1.최소 2시간 전 도착

2.민박에서 취침

16일

(화)

1.곤명출발

2.샹그리라-야딩 

  오프로드투어

1.곤명공항에서 아침7시 비행기 이용 샹그리라로 출발

2.아침식사 후 “샹그리라”를 출발 소설산, 대설산

  야쿠를 지나 “거카”를 경유 “야딩”에서 비박

1.쾌활이 인솔

2.비포장 구간 주의운전

17일

(수)

1.야딩-리탕 

  오프로드투어

1.아침식사 후 “야딩”을 출발 “따오청”을 경유 “리탕”까지
이동하여 “리탕” 대초원에서 비박

1.빠르게 이동해야 함

2.야생 들개 조심

18일

(목)

1.리탕-빠탕

  오프로드투어

1.아침식사 후 “리탕”을 출발 해자산 야쿠를 지나
“빠탕”에서 비박

1.금사강을 지나서

  비박

19일

(금)

1.빠탕-망캉- 옌징
  오프로드투어

1.아침식사 후 “빠탕”금사강을 출발하여 “라싸”로 가는 삼거리
“망캉”을 지나 소금우물 “옌징”의 온천지역에서 숙박

1.낭떠러지 주의

2.온천 숙박

20일

(토)

1.옌징투어

2.페일라이스

1.차마고도의 소금우물 “옌징”투어

2.란창강 줄기를 따라 “옌징”을 출발하여 메리설산이 보이는
“페일라이스”에서 비박

1.낭떠러지 주의

21일

(일)

1.페일라이스-샹그
리라 투어

1.“페일라이스”를 출발 “더친”을 거쳐 “빠이마 쉐산”을 경유
“샹그리라”에 도착 3성급 숙소에서 숙박

2.반일정팀 귀국 준비 및 만찬 (한국식당)

1.1차 일정 평가 및

   만찬

22일

(월)

1.반일정팀 귀국

2.전일정팀 투어

1.반일정팀 아침비행기로 “샹그리라”-“쿤밍”으로 이동

 -“쿤밍”에서 서산용문 관람, 발맛사지 후 공항이동

 - 22시까지 공항도착 귀국

2.전일정팀 “샹그리라” 공항으로 배웅 후 “숭찬림사”

-“비타하이”-“빠이수타이”-“후토우샤”에서 비박

1.반일정팀 곤명도착

후 미엔빠오쳐 이용

　

 

23일

(화)

1.후토우샤 -

 리지앙-원하이

1.“후토우샤” 대협곡 투어 후 “리지앙”으로 이동

2. “리지앙” 고성 관람 후 “원하이”에서 비박

1.낭떠러지  주의

24일

(수)

1.원하이-

 남조풍정도

1.“원하이”를 출발 “따리 얼하이”호수의 “남조풍정도”에서
숙박 바베큐 파티

1.남조풍정도에서 숙박

25일

(목)

1.남조풍정도

-따리고성

1.“남조풍정도”-“얼하이”-“보타도”-“샤관”-“따리구청”

2.대리고성 야경 관람

1.고성에서 숙박

26일

(금)

1.창산말트레킹

2.따리-쿤밍

1.오전 창산 말트레킹

2.오후 “쿤밍”으로 이동

1.쿤밍 숙박

27일

(토)

1.홍투디

1.“쿤밍”-“똥촨”-“홍투디” 투어

1.홍투디 비박

28일

(일)

1.홍투디-쿤밍

1.“홍투디-쿤밍 복귀

2. 중국식 만찬

1.쿤밍 숙박

29일

(월)

1.귀국준비

2.귀국

1. 귀국준비 오전 휴식

2. 서산용문 관람 및 발맛사지 후 공항으로 이동

3. 22시까지 공항도착 대한항공으로 귀국

1. 귀국


지금까지 여러 차례 외국여행을 해왔지만 이런 식의 외국여행은 늘 꿈꾸기만 했었지 사실 저 역시 처음입니다. 쾌활님이 보내주신

일정표상의 비고에 보면 '야생들개 조심'  '낭떠러지 조심'  뭐 이런 살벌한 단어들이 여러 차례 나오는군요.......ㅠㅠ





아마 최근에 KBS에서 재방송된 다큐멘터리 '차마고도'를 보신 분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여기서 잠깐 자판상에 ESC키를 눌러 주세요...(음악이 멈출 겁니다)


아래 화면은 KBS 에서 방영한 차마고도 오프닝 장면인데 잠깐 보시고 가죠..




다 보셨으면 아래 동영상도 한 번 더 보세요......(짧아요..^^)



이 다큐멘터리 음악을 담당한 사람은 재일 한국인 2세로 양방언이라는 분입니다. 총 6부작 HD급화질로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 아직도 못 보신 분 있으세요?  혹시라도 안 보신 있으시면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한

이 프로 꼭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번 투어는 저 다큐에 나오는 차마고도의 여러 곳을 실제로 가게 됩니다.






제가 어릴 적 일본NHK와 중국CCN이 합작으로 만든 '실크로드'란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적이 있었습니다. 

매주 일요일마다 방영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정말 대작이었습니다만 지금 다시 본다면 KBS에서

제작한 차마고도하고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아래 레벨이겠죠..세월이 거의 30년이 지났으니까...

아무튼 전 그 당시 이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가슴속 저 깊은 곳에서 무엇인가 피가 끓는 것을 느끼곤 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잠시 아래 그 예전 실크로드 다큐 오프닝 영상도 감상하고 가시죠... 기타로(Kitaro)란 음악가의 멋진 배경음악 들으시면서....

황혼 속 낙타를 몰고 사막을 가는 대상들의 행렬 실루엣이야말로 늘 마음속 한 켠을 차지하던 방랑자의 모습이었습니다.




기타로(Kitaro)
 

아마도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실크로드란 다큐멘터리에 나오던 저 음악은 제 역마살을 더욱 더 부채질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후 1986년도에 방영되었던 NHK의 '대황하'란 다큐멘터리 역시 많은 분들이 이 프로그램을 기억할 것이고

또한 배경음악도 아주 익숙할 겁니다.



자~! 바로 위 플레이 버튼 눌러서 이 음악 들으면서 나머지 이야기 하도록 하죠........^^

이 프로그램에 배경음악으로 나왔던 노무라 소지로의 '대황하' 주제곡은 또 한 번 제 가슴을 후벼 파며 떠나지

않으면 안될 사람으로 만들더군요....ㅠㅠ 이 음악을 들을 때마다 예전에 느꼈던 전율은 더욱 커가기만 했었습니다.




노무라 소지로의 이 음악이 알려지면서 한 때 오카리나 붐이 불기도 했었던 기억도 납니다.

가만히 보니까 기타로나 소지로 이 두 분이 전부 '로' 자 돌림이군요.....ㅎㅎ

이번 차마고도 다큐의 배경음악을 빼고는 모두 일본인들이 참여했네요...

앞으로 더 멋진 다큐 프로그램에 우리나라 작곡가의 심금 울리는 음악을 들을 날이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작년인가 MBC에서 방영 했던 황하 다큐멘터리도 아주 수작(秀作)이었죠...




저를 몹쓸 (?) 역마살로 몰고 간 주범들이 상기 다큐속에 나오는 장면들과 그 장면에 깔린 음악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 작용을 했던 것 같습니다.그리고 그 곳을 가겠다는 제 안의 무언지 모를 열정이 잘 버무려져서 비록

실크로드와 황하를 다녀오지는 못했어도 이번 차마고도 투어를 할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래 사진들은 인터넷 상에서 차마고도 지역의 사진들을 검색해서 나름대로 괜찮은 사진들만 추린 것입니다.

여기저기에서 검색하다 보니 미처 출처를 다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혹시라도 문제가 되는 사진이 있다면 즉시 삭제하겠습니다.)



F11을 누르시면 화면을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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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의 사진 모든 곳을 가지는 못하겠지만 그 중 지나치는 곳도 여러 곳일 겁니다.






이 곳을 열정적으로 촬영하신 위의 분들만큼 저도 사진 열심히 찍어 오려고 나름 메모리도 많이 준비했거든요....ㅎ
　


먼 길 떠나는 저와 그리고 동행하는 일행들에게 안전과 행운 빌어 주실 거죠?

다녀와서 아마도 긴 여행기가 될 것 같은데 꼬리말 안 쓰시는 분들은 미워할 거예요~!     ^^